투자 전략6분 읽기2026-05-22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방치하면 손해? 제대로 활용하는 법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은 DC형 가입자의 수익률을 좌우하는 핵심 제도입니다. 2022년 도입 후 어떻게 변화했고,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구체적인 기준과 방법을 알아봅니다.

글쓴이 손균우· Lycon 대표

2025년 말 기준 퇴직연금 운용 성과 상위 10%는 연 19.5%의 을 올렸지만, 하위 10%의 수익률은 0.5%에 머물렀습니다. 이처럼 큰 수익률 차이를 만드는 핵심 변수 중 하나가 바로 입니다. 가입자가 별도의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을 때 사전에 정해둔 상품으로 적립금을 자동 투자하는 이 제도는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노후 자산의 규모를 크게 좌우할 수 있습니다.

디폴트옵션, 왜 알아야 합니까?

디폴트옵션, 즉 사전지정운용제도는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이나 개인형퇴직연금() 가입자가 적립금 운용 방법을 정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발생하는 수익률 저하를 막기 위해 2022년 7월 도입되었습니다. 만기가 된 정기예금이나 새로 납입된 부담금이 운용 지시 없이 대기성 자금으로 남아 낮은 이자를 받는 상황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제도 도입 이후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2025년 말 기준으로 디폴트옵션 지정 가입자 수는 734만 명, 적립금은 약 53조 원에 이릅니다. 이는 전년 대비 가입자 수는 16%, 적립금은 33% 증가한 규모입니다. 제도가 의무화되면서 대부분의 가입자가 디폴트옵션 상품을 하나씩은 지정하게 된 것입니다.

디폴트옵션은 특정 조건이 충족될 때 자동으로 실행됩니다. 신규 가입자가 부담금을 납입하고 2주 이상 운용 지시를 하지 않거나, 기존에 운용하던 금융상품의 만기가 도래하고 4주가 지났을 때 적용됩니다. 금융회사는 적용 2주 전 가입자에게 이 사실을 통지하며, 이때 가입자가 직접 다른 상품을 선택하지 않으면 사전에 지정한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적립금이 운용됩니다.

상품 유형별 수익률과 특징

금융회사는 위험도에 따라 다양한 디폴트옵션 상품을 제공합니다.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총 319개의 상품이 있으며, 이는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각 유형의 특징과 2025년 연간 평균 수익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적극투자형(고위험):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이 높은 상품군입니다. 2025년 평균 14.9%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1]. 장기적인 고수익을 추구하지만 시장 변동에 따른 원금 손실 위험도 가장 큽니다.
  • 중립투자형(중위험): 주식과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여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합니다. 평균 10.8%의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1]. (타겟데이트펀드)나 펀드가 주로 여기에 속합니다.
  • 안정투자형(저위험): 원금 보존에 비중을 두면서 채권이나 일부 주식 편입을 통해 예금 이상의 수익을 목표로 합니다. 평균 수익률은 7.5%였습니다 [1].
  • 안정형(초저위험): 정기예금 등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품으로만 구성됩니다. 수익률은 2.6% 수준으로 가장 낮았지만, 원금 손실 위험이 없습니다 [1].

내게 맞는 디폴트옵션 선택 기준

수익률만 보고 무작정 고위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본인의 상황을 고려한 세 가지 기준을 통해 적합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은퇴까지 남은 기간입니다. 30대나 40대 초반처럼 은퇴까지 20년 이상 남은 직장인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을 감내하며 장기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적극투자형이나 중립투자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반면 50대 이상으로 은퇴가 가까워진 경우, 자산 보존이 중요해지므로 안정투자형 상품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실무적으로 권장됩니다.

둘째, 개인의 투자 성향입니다. 투자 경험이 많고 원금 손실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면 고위험 상품을, 그렇지 않다면 중위험 이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디폴트옵션은 장기간 방치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제도이므로, 자신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변동성을 가진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금융사의 운용 역량을 비교해야 합니다. 동일한 위험 등급의 상품이라도 운용사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발생합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등에서 사업자별, 상품 유형별 수익률을 정기적으로 공시하므로 이를 참고해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온라인으로 직접 지정하고 변경하기

디폴트옵션을 지정하거나 변경하는 절차는 대부분의 금융사에서 비대면으로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단계를 따릅니다.

먼저 본인이 가입한 퇴직연금 사업자(은행, 증권사, 보험사)의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에 접속합니다. 이후 퇴직연금(DC형 또는 IRP) 메뉴로 이동해 '디폴트옵션' 또는 '사전지정운용제도' 관련 항목을 찾습니다. 해당 메뉴에서 현재 운용사가 제공하는 7~10개의 디폴트옵션 상품 목록과 각 상품의 위험 등급, 구성 자산, 과거 수익률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보를 충분히 비교한 후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지정하면 절차가 완료됩니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관련 흔한 오해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발생하는 몇 가지 오해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세 가지 오해와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디폴트옵션을 지정하면 내 모든 퇴직연금이 즉시 그 상품으로 운용된다'는 생각입니다.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디폴트옵션은 만기가 도래한 자금이나 신규 납입금 중 일정 기간 운용 지시가 없는 일부 금액에만 적용됩니다. 가입자는 여전히 자신의 의사에 따라 의 대부분을 직접 운용할 수 있습니다.

둘째,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만 운용하니 디폴트옵션은 필요 없다'는 오해입니다.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 100% 운용하더라도 디폴트옵션 지정은 법적 의무사항입니다. 또한 해당 상품이 만기가 되었을 때를 대비하는 안전장치 역할을 합니다. 2025년 기준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3.09%로, 실적배당형의 16.80%와 큰 차이를 보인 점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지정하면 바꾸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디폴트옵션으로 지정된 상품은 가입자가 원할 때 언제든지 다른 상품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시장 상황이나 본인의 투자 전략 변화에 따라 더 적합한 상품으로 유연하게 교체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출처 (2)

자주 묻는 질문

DC형과 DB형 퇴직연금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DB형(확정급여형)은 회사가 적립금을 운용하며, 근로자는 사전에 정해진 금액을 연금으로 받습니다. 반면 DC형(확정기여형)은 회사가 납입한 부담금을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며, 운용 성과에 따라 퇴직급여가 달라집니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에게 운용 책임이 있는 DC형과 IRP에 적용되는 제도입니다.

디폴트옵션을 지정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만기가 도래하거나 새로 납입된 적립금이 운용 지시 없이 방치될 경우, 이자가 거의 없는 대기성 자금으로 남게 됩니다. 금융회사는 가입자가 디폴트옵션을 선택하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며, 관련 법규에 따라 사업주는 소속 근로자의 디폴트옵션 선정을 독려할 의무가 있습니다.

TDF(타겟데이트펀드)란 무엇인가요?

TDF(Target Date Fund)는 투자자의 은퇴 목표 시점(Target Date)에 맞춰 자산 배분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펀드입니다. 젊을 때는 주식 비중을 높여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 안정성을 높이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많은 디폴트옵션 상품이 TDF 형태로 제공됩니다.

손균우Lycon 대표

은퇴준비에 진심인 VC출신 창업가

금융상품 판매없는 개인 재무 컨설팅

직장인의 성공적인 자산관리를 위한 1:1 금융 컨설팅.